사람은 자연을 만나고 자연은 사람을 품는 집
전화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변함 없었습니다.
말투도 장난기도 그대로였습니다.^^
누구는 서른의 팬션지기로 누구는 한 가정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로 만나게 됐습니다.


스무살때 대학교에서 만나 연애 고민상담을 하던 학교 선배가 팬션을 찾았습니다.^^
이~~쁜 아기와 반려자인 남편분과 함께요~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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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령포 망향탑에 올라 사진 한장 찍었어요!^^
사실 지금 이 사진을 보니 다시 좀 뭔가.......누나가 아이 엄마라고 하니 이상해요.
같이 있을땐 또 편하고 자연스러웠는데 새삼 다시 보니 느낌이 이상하네요.^^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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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운 날 자신은 땀 범벅이면서 아이 더울까봐 챙기는 모습이 천상 엄마였어요.
덥고 힘들고 짜증날만도 했는데 짜증 한번 안부리고 아이와 놀아주는 모습을 보니
정말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한 것 같아요.
그 야리야리 한 몸으로 아이를 안고 구경까지 다니는 강한 엄마!!^^
(하긴 학교때 부터 누나가 좀 강하긴 했징~^^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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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와 함께 카페서 시원한 차 한잔 즐기는 모습이에요!^^
누나와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면서
내 앨범 사이에 있는 촌스럽기 그지없는 아빠와 엄마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.
그 시절에는 참 평범하고 오히려 새련됐다는 스타일이었을 텐데 지금 보면 어찌나 촌스러운지......
그리고 또 어찌나 정겹던지......

우리 팬션에 이렇게 아이와 함께 놀러오는 사람들을 보면
새삼 감동입니다.

어느 누군가의, 어느 한 집안의, 어느 한 앨범 사이의
추억의 장소로 월강산하촌이 들어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.

10년뒤, 20년뒤 가족, 친구, 연인한테
사진을 보며 추억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겠구나......라고 생각하니 뿌듯했습니다.^^

이번에 놀러와주신 "은영 선배님" 가족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또 한 가족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.^^

무엇보다 10년 전 대학생으로 만난 누나! ^^ 
반가웠어요~ 나중에 또 봐요~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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